ttT (tiny troubles TALK) #1



Date
2025.03.30
Site Berkeley Coffee Social, Itaewon
Client
Goeun Park 
Troubles
“울면 안 되는 곳에서 자꾸 울어요. 장례식장에서 상주보다 더 많이 울어서 상주에게 위로를 받고 온다던가, 화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울음이 먼저 나와버리거나 하는 식으로요.”

“울고 싶을 때 제육 볶음이나 피카츄 돈까스 같이 음식을 생각하면 눈물이 멈춘다는데, 어떤 음식이든 추억이 다 담겨있잖아요. 추억을 생각하면 또 눈물이 나서 저한테는 크게 소용이 없었어요.”

“우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울지 않고 싶을 때도 울음을 멈출 수 없는 게 고민이에요.”
Solutions ❶ 슬플 때는 짜증나는 놈을 떠올려라.
얄미운 협력 업체 담당자처럼, 짜증나는 사람을 떠올리며 슬픔을 분노로 치환해라.
그 녀석의 이름을 해나로 팔뚝에 새겨두고 슬플 때마다 쳐다보며 마음을 다잡아라.

❷ 억울할 때는 알람을 설정하고 전화 받으러 가는 척을 하라.
애플 워치를 활용해 전화가 온 것처럼 알람을 켜고, 전화 받으러 가는 척 나가 마음을 추스른다.
단, 밖으로 나갔을 때 절대 울지 않는다.

두 해법 모두, 마음이 무뎌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정말 필요할 때만 사용할 것.


ttt(tiny troubles talk)는 내담자의 사소한 고민을 듣고 fio의 방식대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비정기 고민 상담 프로그램입니다. 첫번째 내담자로 디자이너 박고은 님께서 방문해주셨습니다. 박고은 님과의 인연은 1년 반 전 디자인 스튜디오 grid의 사무실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인터뷰 도중 난데없이 의자에서 미끄러지신 고은 님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던 중, 고민상담소를 계기로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흔쾌히 수락해주신 고은 님은 따뜻하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소중한 고민거리를 가져와주셨습니다.

고민을 나누며 함께 친구가 되고 싶다면 언제든지 fio를 찾아주세요.


ttt (tiny troubles talk) is an occasional counseling program where we listen to small worries and offer solutions—the fio way. Our first guest was designer Park Goeun, with whom our connection began a year and a half ago at the studio of GRID. We never forgot the moment she suddenly slipped off her chair during an interview—a memory we’ve cherished fondly since. That memory brought us to reach out, and Goeun kindly accepted our invitation. She brought with her a heartfelt worry that many warm and sensitive souls would deeply relate to.

If you’d like to share a trouble and become a friend in the process, fio is always here for you.